오래된 사진관에는 사람들의 시간이 쌓입니다

사진관을 운영하다 보면 한 번의 촬영으로 끝나지 않는 인연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교복을 입고 증명사진을 찍으러 왔던 학생이 몇 년 뒤 취업사진을 촬영하러 다시 찾아오고, 결혼사진을 찍었던 부부가 아이와 함께 가족사진을 남기러 방문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부모님의 손을 잡고 왔던 아이가 어느새 성장해 자신의 가족을 데리고 오는 모습을 볼 때면, 사진관이 단순히 사진을 찍는 장소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 한 장에는 촬영 당시의 얼굴뿐만 아니라 그날의 분위기와 대화, 함께했던 사람들의 마음까지 담깁니다. 지금은 평범하게 느껴지는 모습도 시간이 흐른 뒤에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소중한 순간이 됩니다.
그래서 유진사진관은 촬영을 서두르지 않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긴장한 표정이 조금씩 편안해질 때까지 기다리고, 가족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웃는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
잘 정돈된 모습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답고 그 가족다운 분위기가 담긴 사진이 더 오래 기억에 남기 때문입니다.
사진관에는 매일 새로운 사람이 찾아오지만, 사진을 남기는 마음은 모두 비슷합니다.
지금의 모습을 기억하고 싶은 마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 시간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유진사진관은 앞으로도 누군가의 평범한 오늘이 오랫동안 꺼내 보고 싶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정성스럽게 사진을 찍겠습니다.
